top of page

김민수 정주원 임희재 < 아마추어 Amateur >

  • 작성자 사진: 누크갤러리
    누크갤러리
  • 2월 28일
  • 5분 분량

최종 수정일: 13분 전


누크갤러리는 2025년 3월 5일부터 3월 29일까지 < 아마추어 Amateur >전을 개최한다.

2017년 제1회 <스승과 제자>전 이후 8년의 시간이 지난 2025년에 첫 전시에 참여했던 작가들이 다시 모여 <아마추어 Amateur>전을 열게 되었다. 제1회 스승과 제자전시인 <그림과 그림>전에 참여했던 김민수, 임희재, 정주원은 지난 8년의 시간 동안 열정을 가지고 꾸준히 작업하고 있다. 작가들은 이번 전시를 통해 지나온 시간을 돌아보고, 작업과 삶의 변화를 들여다보는 기회를 가질 것이다.



전시 안내

전시 제목: 아마추어 Amateur

전시기간: 2025년 3월 5일 – 3월 29일

참여작가: 김민수, 정주원, 임희재

전시 장소: 누크갤러리 서울시 종로구 평창 34 길 8-3

관람시간: 화~토: 11:00am~6:00pm *일, 월: 휴관

전시 문의: 02-732-7241 nookgallery1@gmail.com




전시 서문

 

아마추어 Amateur

조정란, 누크갤러리 디렉터

 

<스승과 제자>전은 2017년 제1회 <그림과 그림>을 시작으로 2025년까지 9회의 전시를 이어오고 있다. 당시 김지원작가의 제안으로 시작된 전시는 누크갤러리의 매년 첫 전시로 기획되어 그 해의 시작을 알리는 전시로 자리매김하게 되었다. 사회에 첫 발을 디디는 젊은 작가들의 작은 문이 되길 바라는 마음으로 시작된 전시는 순수한 마음으로 작업에 몰두하는 많은 신진작가들을 소개하는 계기가 되었다. 첫 <스승과 제자>전 이후 8년의 시간이 지난 2025년에 첫 전시에 참여했던 작가들이 다시 모여 <아마추어 Amateur>전을 열게 되었다. 제1회 <그림과 그림>전에 참여했던 김민수, 임희재, 정주원은 지난 8년의 시간 동안 열정을 가지고 꾸준히 작업하고 있다. 작가들은 이번 전시를 통해 지나온 시간을 돌아보고, 작업과 삶의 변화를 들여다보는 기회를 가질 것이다.

 

프랑스어 아마추어 Amateur의 어원은 라틴어 amator로 “사랑하는 사람”이라는 뜻을 가진다. 자신의 직업이 아닌 무언가에 순수하게 열중하는 사람들에게 마치 사랑에 빠진 것 같다며 당시 애인을 뜻하는 ‘아마추어’라고 놀리듯 쓰였던 것이 지금 취미로 하는 사람들이라는 뜻으로 굳어진 것이라고 한다. 본 전시에서는 취미의 뜻보다 이 사랑의 아마추어리즘에 대해 초점 맞추어 본다. 사랑이 로맨틱한 이야기이기 전에 영원히 닿지 못하는 것에 닿으려는 마음 그래서 세상의 계산기에 올려지지 않는 마음임을 생각하면, 8년이 지난 지금 세명의 작가들이 어디까지 왔는지, 얼마나 더 가야하는지 가늠이 되지 않는다. 그러나 오히려 그렇기에 계속 걸어가고 있는 현재 그들의 상태가 설명될 것이다. 앞으로도 계속 아마추어리즘보다 매너리즘을 두려워하길 바라면서 작가들은 스스로를 아마추어로 지칭한다.

---임희재 글

 

김민수는 주변에서 마주하는 평범하고 익숙한 대상들을 통해 순간의 감각을 포착하고, 그 순간에 펼쳐지는 상황이나 사람 또는 사물과의 관계에 대한 단상을 형식에 얽매이지 않고 담담하게 풀어낸다. 작가와 함께 생활하고 있는 ‘서울 백 닥터’는 낡은 가방을 수선하는 일을 한다. 그 작업 과정에서의 움직임과 리듬이 작가 자신이 그림에 담고 싶은 감각과 비슷한 면이 있음을 인지하고 작가는 그의 작업 과정을 캔버스에 빠른 붓놀림으로 활기차게 그려낸다.

 

임희재는 표본화 된 동물을 소재로 꾸준히 작업하고 있다. 작가는 박제된 자연물을 통해 자연을 소유하려는 인간의 욕망과 양면성을 보여준다. 박물관의 전시대 유리를 통해 왜곡되어 보여지는 대상을 그리는 과정에서 생겨나는 일렁임은 고정되어 있는 대상에 움직임을 부여한다. 2017년에 전시했던 ‘Stuffed Herd’ (2017)를 소환해서 재구성한 ‘Stuffed Herds in Diorama’ (2025)는 8년의 시간이 작가에게 가져온 회화 속 변화를 보여준다.

 

정주원의 회화는 자신이 마주하는 주변 상황에서 시작된 개인적 서사를 보여준다. 2017년 <엄마, 미술 해서 미안해> 전시에서 예술가의 삶을 지속할 수 있을까에 대한 질문으로 시작된 그의 작업은 미술을 계속하겠다는 자신의 굳은 의지를 보여주었다. 작가의 변화된 상황에 따라 작업은 사랑에 대한 질문으로 이어졌고, 그리기의 기법과 동양화 재료의 실험, 작품의 보존성, 회화적인 회화에 대한 고민을 작업을 통해 보여주고 있다.

 

2017년 <그림과 그림>전시 이후 작가들의 이어지는 전시를 지켜보면서 그들이 작업을 계속해갈 수 있을지에 대한 의문과 기대를 품어온 8년의 시간은 2025년 <아마추어>전시로 중간 지점을 지나가게 되었다. 그들은 앞으로도 길고 힘든 시간을 지나 또 다른 중간 지점을 지나갈 것이다. 미술을 사랑하는 마음으로 계속 걸어가다 보면 본인이 닿고자 하는 곳에 닿을 수 있지 않을까 기대해 본다.

 

작가 약력

김민수 Minsu Kim (b. 1990)

김민수는 2015 년 한국예술종합학교 조형예술과 예술사를 마치고 2018 년 같은 학교 전문사 과정을 졸업했다. 작가는 어느 한 순간 주변에서 마주하는 평범하고 익숙한 대상들을 통해 일상성 너머로 생경하게 비치는 감각을 포착하고, 그 순간에 펼쳐지는 상황이나 사람 또는 사물과의 관계에 대한 단상을 형식에 얽매이지 않고 자유로운 어법으로 담담하게 풀어낸다. <고요한 밤, 함께 부르는 노래> (오에이오에이, 서울, 2024), <에세이> (눈 컨템포러리, 서울, 2024) 등 7 회의 개인전을 가졌고, <허밍> (드로잉룸, 서울, 2023), <리딩 룸> (킵인터치, 서울, 2020) 등 7 회의 2 인전에 참여했다. <넘기고 펼치는: 픽션들> (교보아트스페이스, 서울, 2024), <21 세기 회화> (하이트컬렉션, 서울, 2021), <그림자 꿰매기> (세마창고, 서울, 2021) 등 다수의 단체전에 참여하였고 2024 년 수원 푸른지대창작샘터 레지던시에 참여했다. 현재 서울과 경기도를 중심으로 작업 활동을 하고있다.

<도시라솔파미레도> ‘서울 백 닥터’는 가방을 고친다. 그의 일은 주로 찢어지거나 긁힌 원단을 복구하거나, 낡아버린 튜브와 끈 을 교체하는 것이다. 가방이 만들어진 처음 그 상태를 상상하며 거꾸로 되돌아가는 일이기도 하다. 흥미로운 점은, 원단을 복구할 때 물건의 자연스러운 세월을 방해하지 않도록 섬세하게 컬러를 만들어야 한다는 것이다. 먼지와 때, 오래된 얼룩 같은 것이 컬러에 담긴다고 해야 하나. 무언가를 고치는 일은 ‘처음’으로 돌아가는 것은 맞지만, 완전한 새것을 만드는 것이 목표는 아닌 것 같다. 처음부터 지금까지 물건이 겪어온 시간을 그대로 담아, 활력을 불어넣는 일이라 하겠다. 그의 작업과정을 지켜보며, 그걸 그리고 싶다는 생각이 든 것은 너무나 자연스러운 일인지도 모르겠다. 작업의 순서, 작업자의 움직임, 재봉틀의 리듬은 내가 빈 종이와 캔버스에 담고 싶었던 감각과 비슷하다. 규칙적인 패턴안에 작은 변화들, 앞으로 갔다가 뒤로 돌아가는 걸음들. 처음에는 지나온 시간을 돌아보며 내 삶과 작업에 가장 큰 변화를 주었던 그를 응원하는 마음에서 시작했으나, 지금은 작업자의 리듬에 동참하는 즐거움 때문에 이 그림을 그리고 있다.

임희재 Heejae Lim (b. 1993)

임희재는 2016 년 한국예술종합학교 조형예술과 예술사를 마치고 2020 년 전문사 과정을 졸업했다. 작가는 자연의 개념이 이미지로 가공된 상태를 회화로 다루고 있다. 자연을 만지고 소유하기 위해 표본화하는 행위에서 그림 그리는 작가 개인의 욕망과 딜레마를 발견한다. 표본화된 동물의 모습은 회화의 틀과 유리막을 경유하여 번역되는데, 그 과정에서 유실되거나 일그러진 상태로 포착되는 형상은 작가의 손에 의해 다시금 동력을 품은 다층적인 이미지로 발현됨으로 모순된 가능성을 보여주고 있다. <둥지 짓기> (온수공간, 서울, 2023), (이유진 갤러리, 서울, 2022) 등 총 4 회의 개인전을 가졌고, (WWNN, 서울, 2024), <부풀어오르는 세계> (드로잉 룸, 서울, 2020), (스페이스 K, 과천, 2020) 등 다수의 단체전에 참여하였다. 현재 서울과 화이트블럭 천안창작촌 레지던시를 오가며 작업 활동을 하고있다.

이번 전시에는 <그림과 그림(2017)> 에서 전시한 Stuffed Herd (2017)을 다시 한번 전시장으로 부른다. 기존 작업은 일종의 수필처럼 사진 이미지를 유추하는 것이 가능할 정도로 정직하게 옮기면서 이를 통해 해당장면이 가공된 풍경임을 강하게 느낄 수 있는 방식을 취했다. 당시의 작업들은 문득 비치는 유리의 반사광이나, 어딘가 뒤틀린 원근 등의 변형을 통해 현실적이기 때문에 오히려 이물감이 느껴지는 상황에 대한 이야기를 꺼낸다. 8 년이 지난 지금, 같은 극을 회화 안의 관계의 흐름에 따라 해석한 버전으로 재연해보려 한다. 해당 작업 속 표본들은 요소 간의 관계에 따라 전체를 구성하는 픽션의 논법으로 재구성된다. 그림을 그리며, 본래 무관한 존재들이 캔버스 화면 위에서 필연적으로 연결될 수 있는 방법을 고민한다. 이 필연은 오직 그 캔버스 위에서만 발생하기에, 모든 회화의 생태계는 고유하다. 전시할 습작 Study for Stuffed Herds in Diorama (2025)는 Stuffed Herds in Diorama (2025)를 위한 작업임에도, 두 작품이 지닌 표면의 파동은 본질적이고 독자적인 위치를 가진다.

정주원 Jeong Juwon (b. 1992)

정주원은 2016 년 홍익대학교 동양화과를 졸업하고 2018 년 한국예술종합학교 조형예술과 전문사 과정을 마쳤다. 작가는 실제 대상의 속성을 파고들기보다는 자신의 의식에 축적된 여러 순간의 인상과 감각을 추적한다. 한국화 물감에 백토를 섞어 그린 화면은 개인적인 서사에서 출발하지만 실제 서사와 이미지 사이의 간극을 다양하게 해석하여 그 가능성을 열어둔다. <팽팽한 위로와 안 웃긴 농담들> (아트스페이스 보안 2, 서울, 2024), <목젖까지 던지세요 사랑에> (온수공간, 서울, 2021), <엄마, 미술해서 미안해> (Gallery3, 서울, 2017) 등 8 회의 개인전을 가졌고, <마음에 삼킨 이미지> (뮤지엄 호두, 천안, 2024), <착륙지점 (Landing Point)> (아라리오갤러리, 서울, 2024), (페리지갤러리, 서울, 2023) 등 다수의 단체전에 참여했다. 2022-2024 화이트블럭 천안창작촌, 2016-2017 금천예술공장 레지던시에 참여하였고, 현재 서울을 중심으로 작업 활동을 하고있다.

캔버스 앞에 앉았을 때에 내 살갗에 맞닿아 있다고 생각되는 문제, 가장 크게 다가오는 것을 그리려고 한다. 회화는 그리는 사람의 몸과 가장 내밀하게 연결되어 있는 매체라고 생각하며, 작가와 작업 사이의 이질감이 느껴지지 않는 작업을 하려고 한다. 그래서인지 내가 발 딛고 있는 지점, 나를 둘러싼 상황, 개인적 서사에서 이야기가 시작되곤 했다. 지금까지 그려온 그림들은 어찌 보면 모두 나를 둘러싼 상황에서 시작된, 나를 주장하는 이야기였다. ‘미술을 하는 청년 작가로서의 나’, 와 같이 ‘나의 입장에서 하는, 나의 이야기에 가까운 것들이었다. 작업의 시작점이 대부분 내가 발 딛고 서 있는 곳인 셈이다.


전시 전경












작품 이미지



김민수, 서울 백 닥터, 2024, acrylic on canvas, 89.4x145.5cm
김민수, 서울 백 닥터, 2024, acrylic on canvas, 89.4x145.5cm


임희재, Stuffed Herd in Diorama, 2025, oil on canvas, 130.3x162.2cm
임희재, Stuffed Herd in Diorama, 2025, oil on canvas, 130.3x162.2cm


김민수, 도구 1, 2024, Acrylic on canvas, 53x53cm
김민수, 도구 1, 2024, Acrylic on canvas, 53x53cm



김민수, 도구 2, 2024, acrylic on canvas, 53x53cm
김민수, 도구 2, 2024, acrylic on canvas, 53x53cm


정주원, 숨 쉴 곳, 2024, 캔버스에 백토, 동양화 물감, 162.2x130.3cm
정주원, 숨 쉴 곳, 2024, 캔버스에 백토, 동양화 물감, 162.2x130.3cm


임희재, Stuffed Herd, 2017, oil on canvas, 130.3x162.2cm
임희재, Stuffed Herd, 2017, oil on canvas, 130.3x162.2cm


정주원, 조용한 뿌리도 소리 지르는 법을 알 수 있지, 2023, 캔버스에 백토, 동양화 물감, 90.9x72.7cm
정주원, 조용한 뿌리도 소리 지르는 법을 알 수 있지, 2023, 캔버스에 백토, 동양화 물감, 90.9x72.7cm


임희재, Study for Stuffed Herd in Diorama, 2025, oil on canvas, 72.7x72.7cm
임희재, Study for Stuffed Herd in Diorama, 2025, oil on canvas, 72.7x72.7cm


정주원, 나무돌보미, 2025, 캔버스에 백토, 동양화 물감, 116.8x91cm
정주원, 나무돌보미, 2025, 캔버스에 백토, 동양화 물감, 116.8x91cm







© copyright © 2013-2025 nook gallery. all rights reserved.

  • Facebook
  • Instagram
  • naver blog

Fine art, Craft 

bottom of page